아토피치료와 민간요법 아토피환자를 진찰하다 보면 환자의 대부분이 병의원에서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로 ‘일시적 호전과 중단후 악화’라는 반복된 싸이클에 지쳐서 한의원을 찾는다. 간혹 일부 환자는 병의원치료 중단후 혼자서 치료해보겠다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서 민간요법을 시도하다 실패해서 래원하기도 한다. 현재 아토피에 좋다고 알려진 약초와 오일 종류는 수백가지가 되며 저마다 나름의 근거를 갖고 제품화되서 아토피환자를 유혹한다. 그렇지만 효과를 본 환자는 많지 않다. 아니 드물다. 아토피 발생원인과 악화요인은 다양한데 단일 제품하나로 환자에게 딱 맞을 확률이 낮기도 하며 맞아도 효능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기대되는 치료률이 높다면 이미 벌써 한의사와 의사가 사용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의원에서 치료중 호전되는 중에도 환자나 보호자는 빨리 낫고 싶은 욕심에 주위 지인들의 추천에 쉽게 흔들려서 민간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누가 사용했는데 좋다더라’ ‘누가 사용해서 나았데’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요행이지만) 대부분 별다른 도움이 안되거나 심지어 악화되기도 한다. 실례로 성인아토피를 앓는 대학생이 치료반응이 좋아서 많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보호자가 주위사람들에게서 추천받은 노각( 늙은 오이)을 환부에 팩하고나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했다. 아토피증상을 악하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며 ‘개별적’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환자 본인에겐 좋을지 나쁠 지는 누구도 모른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는 지식과 경험은 한의사가 환자보다 많고 전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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